인공지능 스피커, 홈 카메라, 로봇 청소기 등 IoT 제품들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AI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인식해 말 한마디, 핸드폰 터치 한 번이면 자주 듣는 노래를 틀어주고, 불을 켜주고, 커튼을 걷어주고, 알아서 로봇 청소기를 돌려줍니다. 외출하고 홈 카메라로 집 안을 들여다볼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홈 시스템으로 우리의 생활은 점점 편리해지지만 반대로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존재합니다.
세계 최대 기업 아마존은 스마트 스피커, 가정용 보안 카메라, 스마트 와이파이 등 스마트홈 제품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가정용 보안 카메라인 ‘링’은 보안을 위해 사용하지만, 최근 사용자의 동의 없이 ‘링’의 촬영 영상을 경찰에게 제공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제공한 의도가 좋든 안 좋든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꺼림칙한 부분입니다.
아마존은 로봇 청소기 제조사인 아이로봇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로봇 청소기는 스스로 집 구조를 파악하고, 장애물을 인식하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청소를 합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 가구가 많은지 적은지, 아이가 있는지 없는지 등을 알게 됩니다. 아마존은 이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의도치 않게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공유되는 것입니다.
스마트홈 시스템은 편리함을 위해 존재하고 사용하지만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데이터와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합니다. 가정용 카메라를 해킹해 불법 촬영, 유포했다는 뉴스도 종종 보이는 만큼, 우리는 편리함을 얻는 대신 스스로 감시를 당하는 불안감을 떨칠 수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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