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 국비지원 코딩 개발자의 현실

2021년은 IT업계 개발자의 관심이 극에 달한 때였습니다. 최근 몇 년간 ‘치솟는 IT업계 연봉’, ‘요즘 인기직종 개발자 연봉 얼마’ 등의 뉴스가 연일 나오며 개발자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으며 실제 개발자의 수요도 급격하게 늘고 연봉 또한 크게 상승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코딩 학원 또한 많이 생겼으며 수강생도 급증했습니다.

 

개발자 인기 이유?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언택트 수요 증가 및 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배달의 민족, 쿠팡이 급성장하며 시작되었습니다. 배민과 쿠팡은 시장을 더 키우기 위해 개발자의 연봉을 1,000만 원씩 인상하며 탑 IT기업에서 유능한 개발자들을 영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엔씨소프트, 넥슨 등의 게임회사들 역시 연봉을 상승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IT기업들이 전체적으로 실력있는 코딩 개발자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연봉 인상, 인센티브 등 조건을 내걸면서 개발자의 연봉이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카카오 뱅크, 케이 뱅크, 토스 뱅크 등 스마트뱅킹이 부각되면서 1 금융, 2 금융 은행 등 금융권에서도 스마트뱅킹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게 되었고, 비트코인 열풍으로 블록체인 개발 시장의 증가, 인공지능 ai시장에 대한 기대, 비대면 사회로 바뀌는 등 여러 요인들이 겹치고 겹쳐 개발자의 수요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국비지원 코딩 현실

이렇게 개발자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코딩 학원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비전공자도 6개월만 배우고 수료하면 취업이 가능하다는 광고와 인식으로 인해 수강생 중 88%가 비전공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비전공자가 코딩 학원에서 6개월 만의 교육을 통해 개발자로 원하는 좋은 회사에 취업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6개월의 기간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데 굉장히 짧은 시간이며 대부분의 코딩 학원에서는 그 기간 동안 실무에서 쓰이는 아주 기초가 되는 프로그래밍을 속성으로 가르치게 됩니다. 때문에 프로그래밍의 동장 원리에 대해 파악하기 어렵고 배운 기술의 응용 역시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학원을 다니더라도 원하는 기업에 취업을 하기 위해선 학원 수업 외에도 혼자서 계속 공부가 필요합니다. 취업하고 나서도 자신의 기술과 실력을 키우고 몸값을 올리기 위해 계속해서 나오는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평생 코딩 공부를 해야 합니다.

연봉 같은 경우 수도권에서는 그나마 초봉 3,000만 원 중후반대로 시작할 수 있지만 지방의 경우는 일자리도 거의 없을뿐더러 연봉도 2,000만 원 중후반 정도밖에 되질 않습니다. 때문에 단순하게 연봉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하던 일을 그만두고 개발자의 길로 뛰어들기에는 상상했던 것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코딩만 할 줄 아는 사람을 코더라고 부르며 프로그램 전체를 설계하고 다루며 단순한 코딩 그 이상의 성과를 내는 사람을 개발자라고 합니다. 높아진 연봉만큼 기업에서는 앞으로 코더가 아닌 개발자를 원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급변한 분위기

 

코로나19로 여러 요인이 합쳐져 개발자의 인기가 상승했었지만 무리한 인건비 인상, 투자 비용 상승,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중견, 중소기업,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누구나 알만한 글로벌 빅 테크 기업도 신규채용을 줄이고 구조조정을 하는 등 IT기업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최근 몇 년은 코로나19로 인한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코딩 개발자의 인기가 높아지고 연봉을 올려주었지만 이제는 실력이 없으면 취업하기도 어렵고 기존 개발자의 경우에는 대우를 제대로 못 받을 뿐 아니라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비전공자 국비지원 코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지만 본인이 흥미와 관심이 있고 열정이 있다면 못할 건 없습니다. 처음부터 대기업에 취업하려고 하지 말고 중소기업에서 부터 꾸준히 공부하고 실력과 경력을 쌓으면서 몸값을 올리면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으며 추후에 프리랜서로 재택이나 카페에서 노트북 하나 가지고 일을 하는 등 높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워라벨을 지킬 수 있습니다.

 

마무리

높아진 연봉과 인기로 인해 개발자를 지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충분한 실력을 갖춘 개발자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본인의 적성이나 흥미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하게 돈만 보고 이 시장에 뛰어든 사람들은 결국 복사 붙여 넣기 단순 반복 작업만 하는 흔히 말하는 코딩 노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어려운 길은 맞습니다. 하지만 노력과 열정이 있으면 시간이 지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으니 코딩 개발자로 목표를 갖고 있는 분이라면 파이팅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